[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국내 증시가 유로존 우려보단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담 취소에 따른 위기 확산 불안감에 장초반 1864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목요일 발표예정인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기대와 한·중 통화스왑 규모를 6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라는 소식,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의 조치로 긴축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더니 급기야 상승으로 돌아섰다.
외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일 텐진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통화 공급을 합리적으로 늘리기 위해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중국 경기의 경착륙 불안심리를 완화시켰고, 미국 3분기 GDP 기대감이 유럽 불안 심리를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66포인트, 0.30% 오른 1894.31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국가지자체와 기관이 각각 871억원, 50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0억원, 95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887억), 비차익(711억) 합산 159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2.5% 상승한 가운데 화학(2.0%), 음식료(1.9%), 건설(1.6%), 통신(1.4%)업종도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업종은 1.0% 하락했고 보험(0.7%), 금융(0.7%), 전기전자(0.4%), 의약(0.2%) 업종도 내렸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제2 생산기지 준공식을 갖고, 소형 굴삭기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3.3% 올랐다.
LG전자(066570)는 3분기 영업손실이 319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4분기 흑자 전환 기대로 2.2%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28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4개였다.
코스닥시장은 4.82포인트, 0.98% 오른 497.51에 마감했다.
케이비티(052400)는 LG유플러스에 LTE용 근거리 범용가입자인증모듈(NFC USIM)칩을 본격적으로 납품키로 했다는 소식에 9.6% 급등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정치인 테마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27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0억원, 7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0개를 포함 516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9개를 포함해 424개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후에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유럽 상황에 따라 다소 출렁임은 있겠지만, 5일선 지지 기대가 강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 만큼 1900선을 돌파하는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원30전 오른 1132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