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로존 경제 3위 이탈리아 '흔들'..일제 하락

입력 : 2011-11-10 오후 4:55:0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0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구제금융 마지노선인 연 7%를 상회했다는 공포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발표했지만 후임 총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伊 우려 고조..수출·은행株 '우수수' =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것이란 공포감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 9월 기계수주가 전 세게적인 성장 둔화 흐름과 엔고에 대한 우려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투심을 제한했다. 일본의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보다 8.2%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54.64포인트(2.91%) 내린 8500.8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내림폭이다.
 
전 종목 하락 마감했다. 보헙업종이 5% 내렸고 부동산업종과 기계업종, 증권업종은 3% 넘게 떨어졌다.
 
일본의 3대 대형은행 중 하나인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4.69% 내렸다.
 
세계적 신용평가기사인 무디스는 다이와 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에 다이와 증권은 3.45% 밀렸다.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은 노무라 홀딩스는 3.13% 후퇴했다.
 
히타치 제작소는 신규 주문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며 2%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는 4.69% 하락했고 파나소닉도 3.64% 내렸다.
 
스테판 할마릭 콜로니얼펄스트 글로벌 자산운용은 "이탈리아가 큰 규모의 외부 지원을 필요로할 것이란 부담감이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며 "유럽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긴축책 유지 전망·유럽 부담감..中 '하락 마감' = 유로존 악재와 내부적인 긴축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5.38포인트(1.80%) 하락한 2479.53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규모가 직전월 대비 줄어든 점도 악재였다. 중국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공개됐다. 직전월인 9월에는 17.1%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관련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가 부동산 업체들의 채무·자산 비율이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가 5% 넘게 내렸고 폴리부동산그룹도 2%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에너지관련주인 해양석유공정이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내림폭인 5.64%을 기록했고 강서구리도 3% 넘게 후퇴했다.
 
초상은행이 1.97%, 화하은행이 1.61% 약세를 나타냈다. 공상은행도 2.53% 주저앉았다. 중신증권도 2.28% 밀렸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문제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투심이 위축된 것"이라며 "전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국 정부의 긴축책의 완화 신호가 없는 점도 악재"라고 진단했다.
 
◇이탈리아發 패닉..대만·홍콩 '동반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보다 253.18포인트(3.35%) 하락한 7308.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종목 하락 마감한 가운데 금유업종(-5.10%)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종과 화학업종도 4% 넘게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3분 현재 전일 대비 983.50포인트(4.91%) 하락한 1만9030.9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주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항셍은행과 동아은행이 2%대 내림폭을 기록 중이고 홍콩중국은행도 4.26%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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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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