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몰려오면..'겨울 수혜주' 지켜보자

입력 : 2011-11-14 오후 3:05:47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전망에 겨울 수혜주들이 관심받고 있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 특수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류·난방·게임·스키장 관련주 등이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다.
 
증권가에서 추위가 몰아닥치면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의류업체다. 날씨는 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끼쳐 전년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면 의류 판매가 증가한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비록 금융위기로 소비심리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유럽 국가들의 자구적인 노력,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펀더멘털, 의류 판매에 긍정적인 날씨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LG패션(093050)휠라코리아(08166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한섬(020000) 등의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피 수요 급증도 빼놓을 수 없다. 계절상품인 모피는 4분기에 연간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모피 제조업체 진도(08879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1억원, 9억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100.9% 늘어난 276억원을 기록했다. 진도는 실적 기대감으로 이날 증시에서 전날보다 340원(4.66%) 오른 7640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쉘석유(002960)지역난방공사(071320), 경동나비엔(009450), 경동가스(012320) 등 난방주들도 추위가 본격화되면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따뜻한 먹거리 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캔커피의 동서(026960)식품, 호빵의 삼립식품(005610), 오뎅의 사조대림(003960), CJ씨푸드(011150) 등이 관련종목으로 꼽힌다.
 
동서(026960)는 우수한 펀더멘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저평가종목으로 꼽히고 있고, 삼립식품의 지난달 호빵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 넘게 상승했다.
 
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의 증가로 보해양조(000890), 무학(033920), 진로발효(018120) 등 소주 관련주들도 주류 판매량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거론된다.
 
스키장 수혜주로는 강원랜드(035250)가 있다. 강원랜드는 글로벌 위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한달동안 9.16% 상승했다.
 
또 방학에 맞춰 신작을 선보이거나 기존 게임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에서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엔씨소프트(036570), NHN(035420), 다음(035720) 등 게임주에 대한 상승세도 기대된다.
 
그러나 수혜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겨울 수혜주는 기대감으로 오르는 만큼 실적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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