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전통시장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 전망이다.
중소기업청과
KT(030200)는 16일 전통시장에 IT기술을 도입해 이른바 '스마트마켓'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청은 "앞으로 전통시장에서 현금위주의 결제가 다양화되고, 전자상품권 도입으로 장보기가 편해질 것"이라며 "대형마트와 SSM확대 등으로 인한 전통시장의 열약한 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 시스템 도입으로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서울 평화시장(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KT 이석채 회장, KT 서유열 사장, BC카드 이종호 사장, 평화시장 이기영 상인회장과 홍남식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KT는 월 1회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KT 계열사(BC카드사 등)와 지사(사업단)을 포함한 전국 412개 사업장이 인근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해 전통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전국 전통시장의 시설개선 사업에 참여해 설계와 감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온누리 상품권을 내년까지 63억원 구매해 장보기 행사를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온누리 상품권의 전자상품권 사업자로 선정된 BC카드는 온누리 상품권을 종이에서 전자상품권으로 대체해 12월 내놓을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사회공헌기금에서 1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발행한 온누리 상품권이 전국 통용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시행된 지 2년만에 2760억원의 판매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T는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올레 네비(olleh navi)'를 활용해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별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KT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해 특색있는 전통시장을 언론에 소개할 방침이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전통시장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통시장으로 고객유인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올12월에 처음 발행되는 전자상품권은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상품권 사용의 편의성 증대와 온누리 상품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전통시장 고객들에게 스마트 기기와 통신, 금융을 융합한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