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가정에서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을 확인하고, 이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월드스마트그리드 산업대전'에 참여해 가정용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다.
HEMS은 사용자의 과거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정보를 주고, 가정용 전력을 관리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한국전력에서 전력을 공급받으면 '스마트 미터'가 요금 정보를 파악해 가구에 전달하는 원리다.
사용자는 TV나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요금 조회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전력 사용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전기요금이 비쌀 때 여기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가전제품을 운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전기 수요가 많은 여름철의 경우 요금이 싼 심야에 전기를 저장한 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 꺼내 쓰면 전력 과부화도 피할 수 있고, 요금도 아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모은 전기를 쓸 것인지, ESS에 저장한 에너지를 이용할 것인지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황동윤 삼성전자 DMC 연구소 수석은 "에너지 절감은 구호로 강조해서 되는 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게끔 해야 한다"며 "HEMS를 통해 피크시간대에 대한 정보를 주면 자발성 수요반응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플레이스는 가정의 모든 전력을 파악하고, 제어하는 스마트 그리드의 지휘자 구실을 한다. 가정의 사용전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가전제품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주수 LG전자 스마트 그리드 파트 연구원은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를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전력 요금이 시간에 따라 차등화 될 때 소비자가 전기 요금에 대한 데이터 정보를 받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