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국채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4.79포인트(1.13%) 하락한 1만1770.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2포인트(1.96%) 내린 2567.99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63포인트(1.67%) 떨어진 1216.28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20.60포인트(1.11%) 오른 1876.67로 마감했다.
18일 증권가에서는 유럽 문제에 대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처럼 다들 꺼려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해결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코스피의 볼린저밴드와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중첩되어 있는데, 볼린저밴드 상단은 120일선(1940p)과 중첩되어 있고 하단은 60일선(1830p)과 중첩되어 있다. 그리고 볼린저밴드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과 120일선 하락 및 60일선의 상승 등으로 인해 수렴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상단과 하단이 기술적 지표로 중첩되어 있다는 것은 웬만한 강한 모멘텀이 아니면 상단과 하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당기간 동안 수렴과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와 이를 반영한 섹터별 계절성 등을 고려해 보면 IT, 경기소비재, 소재, 금융 등으로 압축되는데, 여기에 주당순이익(EPS) 성장 모멘텀까지 감안해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처럼 유럽사태 해결을 위한 유력한 방안들이 결국 단순한 공론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최근의 여건을 고려할 경우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유로존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됐던 독일과 프랑스로까지 신용위험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EU의 9월 산업생산이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까지 산업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주요 지지선인 1870선 전후의 지지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 =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논란은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10월에는 무디스가 등급전망 하향 가능성을 그리고 지난주에는 S&P가 신용등급 강등 오류메시지를 전송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는 프랑스가 트리플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재정적자나 정부 부채비율이 높아 재전건정성이 열악하고, 프랑스 은행들이 PIIGS 국가에 대한 익스포져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존 내에서 프랑스의 펀더멘털이 그래도 독일에 이어 양호한 편에 속하고, 현재 등급을 지키기 위해 추가적인 재정긴축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 노력도 강하기 때문에 당장 신용등급이 강등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 =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완화는 긍정적 소식이나, 여전히 마음을 놓을 시기는 아니다.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800대 초반에서 1900대 중반의 박스권을 염두에 둔 분할매매 관점의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 트레이딩 위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가는 전략을 추천한다. 업종별로는 이익모멘텀이 견조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 중국 긴축완화에 소비 진작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내수 관련주, 내년 삼성전자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비메모리, AMOLED 등) 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