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일본 타카타와 차세대 안전시스템 부품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전호석 사장과 타카타사 시게히사 타카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사는 현대·기아차와 타 완성차 업체 부품공급을 위한 안전시스템 부품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텔에서 전호석 사장 및 타카타社 시게히사 타카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카타사는 시트벨트·에어백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17개국에 46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BMW, 벤츠, 폭스바겐, GM, 포드 등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타카타사와 공동 개발예정인 안전시스템 부품은 'ASB(Active Seatbelt)시스템'이라 불리는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다.
이 벨트(사진)는 긴급제동과 회전 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추가 위험이 발생하면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한다. 현재 벤츠, BMW, 인피니티 등의 고급 차종에만 장착돼 있으며, 국내 차종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F/L 모델)에만 탑재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2년 말까지 독자개발을 완료해 현대기아차의 추후 양산모델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타 완성차 업체로의 수주도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동개발하게 될 ASB시스템은 완성차에 적합한 전자제어장치(ECU)의 설계와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모터·기어 등은 타카타사가 전담해 생산하게 된다. ASB는 기존 제품 대비 부품수를 평균 40% 가량 줄여 경량화를 실현시킴은 물론 소음지수를 줄여 운전자의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현대·기아차-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협력사례를 보듯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한 기술의 자립을 조기에 실현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개념 통합기능형 모듈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