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기계공업 "고부가 비(非)공작기계 비중 늘릴 것"

16일 코스닥 입성..공모 희망가 3200~3800원

입력 : 2011-11-24 오후 2:42:49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코스닥 상장, 두 번의 실패는 없다."
 
권영호 서암기계공업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재도전의 의지를 밝혔다.
 
국내 핵심부품 산업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서암기계공업은 화천기공(000850) 계열로 지난 1978년 설립된 후 각종 기어류와 척, 실린더, 커빅커플링 등 공작기계 관련 부품을 생산해 온 전문업체다.
 
지난 2008년 상장에 나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상장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이에 대해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이한 전방산업의 성장 둔화우려가 제기되며 상장이후 주주이익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상장 자체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암기계공업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강조하며 ▲ 안정적인 매출처 ▲ 공작기계 분야의 고속, 고정밀 기어제작 노하우 ▲ 에너지장비·로봇 등 각종 비(非)공작부품 분야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서암기계공업은 각종 기어류 등 공작기계 외에도 풍력, 에너지 관련 부품 등을 최종 사용자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현대위아(011210), 삼성테크윈(012450), 효성(004800) 등의 요구에 맞도록 제작해 납품하고 있으며 미쓰비시와 스미토모 등 일본 대기업과도 꾸준한 매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공작기계와 비공작기계 부분이 70대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후 고부가가치의 비공작기계 부문의 매출 확대를 45%까지 늘리는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 추진 배경과 관련해서는 "꾸준한 매출과 성장성,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장이후 기업가치 제고와 해외 시장 개척 극대화를 위해 상장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연간 매출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매출이 550억원 가량으로 늘어나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예견했다.
 
지난 2009년 매출 176억원, 영업이익 9억원에 머물렀던 실적은 지난해 매출 32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으며 매출 35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중이다.
 
현 업황이 리먼 사태 때와 비슷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매년 공작기계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오는데다 동일본 지진피해와 최근 태국의 홍수 등 악재가 오히려 공작기계 수요를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암기계공업은 100억원 이상의 공모자금과 관련해 "비용을 제외한 97억원중 경쟁력확보를 위한 시설·설비 투자에 43억원을 투입하고 기타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에 53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암기계공업은 이달 말부터 12월1일까지 수요예측과 내달 7~8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12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가는 3200~38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00억~119억원이다. 공모 주식은 315만주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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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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