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닷새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오전 내내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해 1160원선을 돌파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2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05원(0.26%) 오른 116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5원 내린 1158원에 출발해, 오전 내내 1158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하락폭 확대와 유로화 하락으로 환율은 이내 상승 반전했다. 이후 상승폭을 늘리며 1162.3원까지 치솟은 환율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현재는 1161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마저 나오면서 유로존 위기가 아시아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포르투갈과 일본의 신용등급 문제로 유로존 위기가 아시아로 번지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또 유로화가 하락과 함께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의 개입이 1162원선에서 나옴에 따라 결제수요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기술적으로 1164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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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