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수급에 따라 흔들리는 시장

미증시 하락, 시가 반영 후 반등시도
박스권내에서 수급에 따라 흔들려

입력 : 2008-08-08 오후 12:19:35
[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미국시장 급락을 딛고 상승하고 있다.

미국시장이 고용지표 하락과 유가상승, 신용위기 재부각이라는 3중악재에 시달리며 다우지수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여 우리 시장도 1%가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며 반등하고 있다.

전일은 미국증시 상승에도 하락세를 보이더니 오늘은 미국시장 하락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전형적인 박스권 내에서의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8일 12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6포인트 상승한 1570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3포인트 내린 52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이며 소폭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매수와 비차익 매수가 엇갈리고 있다.

주체별로도 투신권은 소폭 매도하고 있지만 증권과 기금, 보험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낙폭축소를 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하락을 보이자 매수하던 개인들은 기관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면서 매도로 돌아서 각 매매주체 내에서도 상당히 혼조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선물시장에 오전장에서만 6천계약에 가까운 미결제 약정이 상승방향과 함께 증가하고 있어 추가 반등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종가부근에 급하게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 방향성을 염두에 둔 매수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업종별로 은행과 건설, 증권 등 트로이카 업종이 기관매수와 함께 낙폭과대를 이유로 반등하고 있으며 기계, 조선, 화학, 철강 등 차이나 모멘텀을 기반으로 하는 업종군의 대표종목군들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통신, 비금속, 유통, 전기가스 등 방어적 성격의 종목군들은 오히려 하락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군들의 상승강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대응하기 쉽지 않는 모습이다.

종목별로 외국인 매매에 따라 종목군들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매수하는 신한지주, 국민은행, 대우조선해양, LS, LG전자, LG화학, 현대모비스와 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매도가 나오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한진해운, GS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들의 부진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NHN을 집중적으로 매도해 8%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서울반도체의 하락에다 통화옵션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엠텍비젼이 크게 내려 악재가 부각되는 종목군들의 약세흐름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테마별로는 지수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특징적인 테마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재료에 따라 오전에 반등을 시도하던 하이브리드 관련주에서도 시세가 엇갈리는 모습이고 테마보다는 낙폭과대 업종에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주 만기주간을 맞이하게 돼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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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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