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각자 대표에 전격 합의했고 선 회장의 개임 안건도 철회했지만 합의 하루 만인 전일 유 회장과 선 회장은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제3자에게 공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3대 주주 에이치아이컨소시엄도 하이마트 지분을 모두 매각할 방침으로 공개 매각 지분은 모두 57.59%(유진기업 31.34%, 선 회장 17.37%, 에이치아이컨소시엄 8.88% 등"이라며 "추가로 유진투자증권 1.06%, 아이에이비홀딩스 2.54%, 우리사주 6.89%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매각 지분은 6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매각 지분가치는 1조1733억원으로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인수 당시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쇼핑과 GS리테일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두 기업 모두 신규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고 현금 유동성이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계 FI의 지분인수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그러나 시가 기준으로 1조원에 상당하는 지분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시킬 경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누가 하이마트 지분을 매입할 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