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 줄고 연체율 상승..체크카드만 '반짝'

입력 : 2011-12-0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은 대폭 줄고, 연체율은 소폭 늘어났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9월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9월말 현재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6곳의 순이익은 1조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3718억원) 감소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9월까지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8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75억원 늘어나 224.4% 증가를 기록했다.
 
9월말 현재 전업카드사들의 연체율은 1.91%로 6월말 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들의 연체율 증가세는 2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데 자산증가세 둔화, 신규연체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겸영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사들의 자산잔액은 올해 9월말 현재 77조6000억원으로 6월말(76조6000억원)보다 1조원(1.3%) 증가했다.
 
이 중 신용판매 자산(49조3000억원)은 1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통한 매출인 카드대출 자산(28조3000억원)은 1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이용실적은 4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1조)보다 9.1% 증가했다.
 
이중 신용판매(335조2000억원)는 10.5%, 카드대출(80조4000억원)은 3.6% 늘어났다.
 
9월말 현재 신용카드 수는 9035만매(유실적 카드 기준)로 6월말(8936만매) 대비 99만매(1.1%) 증가했다.
 
무실적 휴면카드를 포함한 총 신용카드 수는 1억2253만매로 6월말(1억2231만매) 대비
22만매(0.2%) 늘었다.
 
반면 무실적 휴면카드는 6월말 3295만매에서 9월말 3218만매로 77만매 감소했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5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조3000억원)보다 무려 38.1% 뛰었다.
 
하지만 신용카드(신용판매) 이용실적(335조2000억원) 대비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은 2009년 9.9%에서 지난해 12.5%, 올해 15.0%로 2년동안 약 5%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른 성과라고 보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안정세가 유지되도록 지도·감독할 계획"이라며 "대내외 잠재위험에 대비해 카드사들의 경영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건전성 감독·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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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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