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 국내 시장 안착

홈쇼핑 전회 매진 기록, 백화점 10대 인기상품 선정도

입력 : 2011-12-05 오후 2:59:4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11만7000톤, 약 4억2000만 달러의 커피를 수입했다. 이는 성인 한 사람이 1년에 30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양으로 이제 커피는 기호식품을 넘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빠르고 간편하게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급커피를 맛볼 수 있는 캡슐커피가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네슬레 네스프레소가 정식 론칭하면서 국내에 소개된 캡슐커피는 한국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연간 2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신세계백화점의 10대 인기 상품으로 캡슐 커피머신이 선정될 정도로 캡슐커피가 대중화 됐다.
 
'캡슐커피'는 개별 포장된 캡슐 마다 1잔 분의 원두가 들어 있어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낱개로 된 캡슐을 전용 머신에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완벽한 최상급 에스프레소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커피믹스의 간편함과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향 그리고 약 1000원 수준으로 커피전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네슬레의 자회사 네스프레소, 네스카페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기업 중에서는 동서식품이 지난 8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라바짜, 일리 등 다양한 수입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네스프레소는 2007년 12월 첫 매장 오픈 이래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총 11곳에서 네스프레소 부티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6월 입점한 롯데 분당점 네스프레소 매장의 경우 지난해 대비 2배 성장을 거두며 분당점 1층에 입점한 뷰티, 명품잡화 브랜드 가운데 상위권 매출을 유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스프레소 부티크 매장에서는 캡슐커피와 머신, 액세서리 등 네스프레소 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캡슐커피를 본인 취향에 맞게 컨설팅 받고 시음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고객의 편의를 위해 네스프레소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회원제 서비스인 네스프레소 클럽을 운영하며 온라인과 고객센터를 통해 주문한 제품은 영업일 기준 2일내 배송하는 등 신속한 구매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달 17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으며 내년 1월까지는 주요 타깃인 여성소비자들만을 위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반면 같은 네슬레의 자회사인 네스카페는 올해 가정용 캡슐커피에 주력해 올 1분기 국내 백화점에서 캡슐커피 머신 누적 머신 판매 대수 1위, 4회에 걸친 홈쇼핑 방송 판매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은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토, 아로마, 그랑데 인텐소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종류에 따라 머신의 압력이 각기 다르게 조정되도록 개발된 스마트 캡슐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고유한 맛과 향을 최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다.
 
또 기존 커피 머신들이 에스프레소 커피만 가능하거나 별도의 기기를 구매해야 카푸치노, 카페 라떼 등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데 비해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머신 하나로 우유캡슐을 사용해 간편하게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또 등의 기존의 일반적인 커피 캡슐뿐만 아니라 네스퀵, 핫 초콜릿 등 음료 캡슐과 아이스 티와 아이스 카푸치노 등 여름 음료 캡슐로 캡슐 제품의 다각화를 통해 다른 캡슐커피 브랜드와 차별화 된 모습을 선보였다.
 
돌체 구스토는 출시부터 제품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팝아트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했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한번쯤 들어봤을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본 따서 돌체 구스토 캡슐로 작품을 재탄생 시킨 것. 이렇게 만들어진 출시 당시 진행했던 팝아트 갤러리에 작품 이미지를 벽면에 전시해, 브랜드 콘셉트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유명 스페인 디자이너인 아가타 루이즈 델 라 프라다와의 협업을 통해 돌체 구스토 머신인 피콜로에 달콤하고 발랄한 프린팅이 입혀진 '피콜로 아가타 루이즈 델 라 프라다 스타, 하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디자인 혁신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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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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