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얄미운 이야기지만 타인의 불행이 자신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가 나보다 비싼 가격에 동일한 물건을 샀다고 하면 나도 모르게 행복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사실 이러한 ‘놀부심보’는 이미 뇌과학으로도 입증됐다고 하니 너무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5일 증시에서는 태양광 관련주가 이러한 ‘놀부심보’가 인간사만이 아닌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근 태양광산업을 두고 미국과 중국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ITC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저가공세로 미국의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구체적인 피해조사 절차를 걸쳐 내년 1월안으로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번 ITC의 판정은 중국업체들과 경쟁하는 국내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글로벌 공급과잉의 핵심원인인 중국업체들이 제재를 받으면 국내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철수 테마주는 다시 한번 상승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설 공식 부인 후 숨고르기를 했던 관련주들은 이날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재급등했다.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해 "안 원장이 대선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이 1년 밖에 안 남았으니까 정권교체를 위해 밖에서 바라보고 간접적으로 역할을 하기보다는 지금은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