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소화불량' 신약 출시.."경쟁상대는 대웅·중외제약”

3호신약 ‘모티리톤’ 마케팅 본격화

입력 : 2011-12-15 오후 3:07:02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동아제약(000640)이 기능성소화불량증 치료제(위장관 운동 개선) 신약을 국내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에 들어간다.
 
동아제약은 15일 오전 프라자 호텔에서 ‘모티리톤(Motilitone)’ 신약 출시 간담회를 열고, “개발 3호 신약인 만큼, 내년 이 약에 모든 마케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아제약은 ‘모티리톤’의 검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내세워, 3년내 연 500억대 대형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티리톤’은 ‘스티렌’(항궤양제), 자이데나(발기부전)에 이은 자체 개발 3호 신약으로 동아제약이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개발해낸 순수 국산 천연물약이다.
 
이 약은 나팔꽃씨와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위 배출 개선과 함께 내장 과민 반응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나와 “중요한 것은 내년 치열한 경쟁시장에 ‘모티리톤’을 안정적으로 진입시키는 것”이라며 “이미 2개의 신약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5년 후보생약 도출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등 국내 18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후 6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후보 도출부터 임상완료단계까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는 신약개발 연구기간을 6년을 줄인 획기적인 천연물 신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상을 주도한 최명규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효과나 안전성이 우수하게 나타났다”며 “소화기 시장에서 기존 치료제에 만족을 못한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500억 중국시장 진출 적극 모색”
 
동아제약은 ‘모티리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소화불량치료제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중국지방식품의약품관리국(SFDA) 허가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현지 임상대행기관(CRO)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모티리톤’은 ‘스티렌’, ‘자이데나’에 이은 동아제약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으로 제2의 스티렌 신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내 2천억원 시장..‘마케팅 경쟁 가속화 될 듯’
 
동아제약이 기능성소화불량증 치료제 신약을 들고 나온 만큼, 내년 이 시장 마케팅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기능성소화불량증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스모틴(대웅제약(069620)) 415억원, 가나톤(중외제약) 209억원, 포리부틴(삼일제약(000520)) 145억원, 레보프라이드(SK케미칼(006120)) 94억원, 이토벨(종근당(001630)) 77억원, 모티리움-M(한국얀센) 55억원, 맥페란(동화약품(000020)) 35억원 등의 매출 순위를 보인다.
 
이 밖에 소비자가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위궤양 일반약(캘포스 등) 규모는 800억원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매출 대비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웅제약은 ‘모티리톤’ 출시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신약 출시를 환영하면서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어떤 분야든 경쟁상대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시장에서 파이팅 하자”면서 “그러나 약의 효능과 효과는 누구 보다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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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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