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GS리테일의 공모청약이 순조롭게 이뤄짐에 따라
LG상사(001120)가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15일 GS리테일 상장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5.69대 1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GS리테일 기업공개(IPO)는 기존 2대주주인 LG상사의 보유주식 31.97%(2461만8240주) 가운데 20%인 1540만주에 대한 구주매출로만 이뤄졌다.
공모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LG상사는 300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LG상사가 올해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523억원의 5.74배에 달한다.
LG상사는 앞서 지난 2002년 GS리테일 지분 31.97%(2461만8240주)를 1238억원에 취득했다.
현재 확정공모가 1만9500원으로 평가한 전체지분 31.97%의 가치는 4800억5568만원으로 10년만에 287.77%(3562억5568만원)의 수익률을 거뒀다.
공모 이후 LG상사 잔여지분은 11.97%(921만8240주)다.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는 1797억5568만원이다.
이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이며 내년 4월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선 GS리테일 공모가가 유통업계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4배보다 높아 상장 이후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며 "공모가 기준 PER이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3~4배 이상 높게 평가돼 주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