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남아있는 유럽 불씨

입력 : 2011-12-18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 속도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여기에는 유럽은행에 이어 유로존 일부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경고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유로존 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에 대해서는 트리플A(AAA) 등급을 재확인했지만, 장기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벨기에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3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지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지만 아래쪽은 방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부동산 지표,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개인소득 및 심리지표 등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의 관심이 유럽에 쏠려 있어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지수의 강한 상승을 이끌기보다는 하락을 방어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최근 시장은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분이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큰 의미 없는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라면 제한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내년 증시를 대비해 힘을 축적하는 기간으로 삼자"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럽 각국은 위기가 증폭될 때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다"며 "내년 2~4월에 집중된 대규모 국채 만기 등을 고려하면 연말과 연초를 앞두고 유럽사태가 급속히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우려감이 고조될 수는 있지만,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으로 이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과 연초 중국의 춘절 소비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전자(IT) 장비 및 부품주, 중국 내수관련주(생활필수품, 기계 등)에 관심 갖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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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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