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의회가 내년 서울시 예산을 올해보다 1조1979억원 늘어난 21조7829억원으로 확정했다.
1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서울시 내년 예산은 애초 박원순 시장이 제출했던 안보다 144억원 줄어든 것으로, 재석의원 100명 중 찬성 87명, 반대 5명, 기권 8명으로 통과됐다.
당초 법정 시한이던 17일 통과될 예정이었던 예산안은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증액 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연기됐었다.
교육비 예산안은 이날 시 제출안보다 542억원 늘어난 7조1162억원으로 수정 통과됐다. 이는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 276억원을 시교육청이 부담하게 된데따라 시가 교육예산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반영된 것이다.
박 시장의 안에 시의회가 추가한 예산은 한강르네상스 사업 중 매몰비용이 큰 생태공원화 사업 10억원, 자전거도로 사업비 78억원과 함께 신림봉천터널 300억원, 중랑천 친수문화공간 조성 25억원 등 시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따른 민원성 사업들이 일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의원회관 사무실 확충비 29억원과 의원들을 위한 아이패드 구입비와 통신지원비 1억3600만원도 추가 책정됐다.
반면 감액된 사업비는 강북·구의·암사정수센터 등의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비와 학교보안관 운영 지원금,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사업비 등이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시의회 수정안에 동의한다"며 "복지와 일자리, 안전에 집중하며 시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알뜰하게 운영하겠다. 2012년은 사람 중심 도시의 토대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