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이를 선물투자에 전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재원
SK(003600)그룹 수석부회장(48)이 지난 1일과 7일에 이어 세 번째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22일 오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소환해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9일 소환된 최태원 SK그룹 회장(51)이 계열사 투자금 횡령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최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SK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497억원을 빼돌려 최 회장과 함께 선물 투자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1차조사에서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인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검찰에 재소환된 최 부회장은 1차 조사 때와 달리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친 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