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로존 구원투수 없나..급등 후 주춤

입력 : 2011-12-22 오후 4:31:3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ECB가 내놓은 유동성 공급계획에 회의론이 대두되며 하락했다.
 
전일의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선 듯 보인다.
 
요지 다케다 RBC 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시장 담당자는 “어제 크게 올랐던 증시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며 “연말 분위기에 취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의 523개 은행에 3년 만기로 489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 전략분석가는 “ECB의 유동성 공급은 모두가 고대하던 ‘한방’이 아니다”며 “유럽을 구제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역할은 하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케다는 “적어도 유동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주 나쁜 소식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하는 미국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월대비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 日증시, 자국 신용등급강등.. ’하락’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64.82엔(0.77%) 내린 839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일본의 신용평가사인 R&I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강등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국 신용등급강등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의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도쿄 전력은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5.21%상승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는 올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6% 감소한 79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지위를 잃은 도요타의 주가는 0.6% 하락했다.
 
엘피다 메모리는 대만 D램 제조업체인 난야와 경영 통합을 목표로 사전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지며 장초반 크게 상승했지만 점차 상승 동력을 잃으며 0.27% 오르는데 그쳤다.
 
노무라 홀딩스(-0.82%), 미츠이 스미모토 파이낸셜(-0.60%)등 금융주와 JFE 홀딩스(-1.91%), 신일본제철(-1.06%)등 철강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내일 일본증시는 일왕 탄생일로 휴장한다.
 
◇ 中증시, 상승동력 없나.. ‘나흘연속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5포인트(0.22%) 밀린 2186.30을 기록했다.
 
뚜렷한 호재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장중 내내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정부가 잇따라 경제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고 오히려 주민들의 체감 물가는 높이 나타나는 등 분위기는 여전히 밝지 않았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총리는 전날 장수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 환경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강 국민경제연구소 소장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8.5~8.7%를 기록할 것이며 물가상승률은 3.5~4%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실시한 예금주 설문조사 결과 68.7%가 “물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고 느꼈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인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양상을 보였다.
 
내몽고보토철강은 0.27% 오른 반면 보산철강은 0.42% 내렸으며 장강전력은 0.31% 상승했지만 화능국제전력은 0.98% 밀렸다.
 
초상은행(1.04%), 공상은행(0.48%)등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 ECB 회의론에 ‘쉬어가자’.. 대만·홍콩 동반 약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0.13포인트(0.0%) 하락한 6966.35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급등했던 LCD 관련주와 반도체주는 모두 하락했다. AU옵트로닉스, 한스타 디스플레이, TSMC, 윈본드 일렉트로닉스가 각각 2.19%, 0.78%, 1.32%, 1.02%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6분 현재 전일대비 65.38포인트(0.36%) 떨어진 1만8351.0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의류소매업체인 에스프리 홀딩스가 0.7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1.09%), 신화부동산(0.58%), 신황토지개발(0.53%)등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0.88%)등 통신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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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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