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Plus)국가대표 연예기획사 상반된 주가흐름..이유는?

입력 : 2011-12-23 오후 2:27:13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가 대표급 연예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스엠(041510) 주가가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와이지엔터가 기업공개 보호예수 기간 해제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에스엠은 조만간 신인그룹 남성 두팀을 새로 데뷔시킬 것이란 소식에 강세다.
 
23일 오후 2시25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이먼트는 전날보다 0.39% 내린 7만7500원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에스엠은 0.45%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벌 관계인 두 회사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와이지엔터 상장일인 지난달 23일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에스엠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경쟁 관계를 확인했다.
 
다만 이날 주가 흐름이 엇갈린 것은 이들 회사의 경쟁 구도 때문은 아니다.
 
와이지엔터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오버 행 이슈다. 와이지엔터는 상장 이전 구주주는 한국투자엠앤에이조합 제14호(15.88%) 씨제이이앤엠(5.41%) 지엔에스 컴포넌트(5.11%) 등이다. 이들 구주주의 지분율은 26.41%에 달한다.
 
구주주 물량 가운데 상장 한달 만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것은 한국투자엠앤에이조합 지분 15.88% 뿐이다. 나머지 씨제이이앤엠과 지엔에스 컴포넌트 지분 10.52%는 아직 11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남았다.
 
다만 한국투자앰에이조합 지분 15.88% 가운데 어느 정도의 물량이 출회됐는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전체 발행주식의 15.88%가 언제라도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은 이 회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전날까지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128.82% 오른 7만7800원을 기록했다. 즉 한국투자엠엔에이조합이 공모가 대비 상승폭만 감안해도 8억6702만원 가량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에스엠 주가는 조만간 신인그룹 남성 2팀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데뷔시킬 예정이라는 소식 덕분에 상승했다. 연예기획사는 일반 제조업체의 상품과 달리 사람이 핵심 매출 상품이다.
 
에스엠에서 신인그룹 2팀을 내놓는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같은 신제품 2개를 새로 출시한다는 소식과 마찬가지다. 게다가 증권가의 호평도 한 몫 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소속 가수의 기존 활동 패턴은 한국에서 데뷔한 이후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신인은 한국과 중국과 동시에 데뷔해 해외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용훈 기자 yonghun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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