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 신규물량 모두 줄어..미분양 아파트 '재조명'

입력 : 2011-12-26 오후 3:40:2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과 신규물량이 모두 줄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6만7558 가구로 10년 만에 최저치로 조사됐다. 또 전국 민간주택 분양 물량 역시 최근 7년이래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위축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지방 분양시장과 같이 공급부족으로 인해 집값 및 전세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며, "좋은 조건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 받거나 신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전세 걱정?.. 신규 입주아파트 '주목'
 
새 입주아파트의 경우 입주 초기 전세 물건이 동시에 쏟아져 나와 집을 구하기 비교적 수월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전셋집을 얻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저렴하게 전셋집을 구하려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별내지구, 인천 등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전세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경우 전용면적 101㎡가 전세가 2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강 맞은편의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1억원 초중반에 거래가 되고 있어 전세난을 피해 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김포한강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한 쌍용건설(012650)의 '김포한강신도시 쌍용예가' 아파트의 경우 일부 잔여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가 입주를 마쳐 90%에 육박하는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우남건설의 ‘우남 퍼스트빌’ 역시 입주율이 현재 75%까지 올라가는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우미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c-02블록에 공급한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도 지난 10월부터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총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05~130㎡ 총 105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아직 입주초기 단계로 전세가가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저렴해 인근 서울 강서지역이나 경기도 고양, 인천 등의 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 수준이며, 담보대출금 이자의 일부를 2년간 지원해주며, 관리비의 일부를 회사가 2년간 부담해줘 전세 문의가 많다.
 
금호건설이 경기 남양주 퇴계원에 분양 중인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은 내년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상 13~18층 총 9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28㎡ 총 578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440가구가 85㎡ 이하로 최근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3.3㎡당 950만원 수준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내년 1월 '쌍용예가' 아파트 652가구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2월에 현대아이파크 753가구, 3월에는 대원칸타빌 486가구 등 총 705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 수도권 '알짜' 미분양 단지 노려볼까?
 
최근 서울지역 평균 전세 값이 3.3㎡ 당 806만원(국민은행 시세기준)을 웃돌면서 저평가된 수도권 지역의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전셋값에 조금만 더 보태면 손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을 물론 다양한 계약혜택을 활용하면 자금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특히 분양아파트는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기존아파트 매매와 달리 계약금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고 나머지 분양대금을 입주 때까지 분산할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수도권 대표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김포한강로 개통호재 및 서울과 가까운 입지적인 요건으로 현재 일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다.
 
저렴한 분양가(3.3㎡당 880만원부터 시작)로 서울 전셋값(3.3㎡당 806만원)에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해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15~22층 11개 동으로 총 81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의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01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KCC건설(021320)은 경기 부천시 소사본3동 157-1에 짓는 '소사뉴타운 KCC 스위첸' 아파트 잔여분을 특별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28㎡, 지하 2층, 지상 13~15층 4개동, 총 22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84㎡ 기준 3.3㎡당 평균 1300만원 선이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특별조건은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용(선착순)도 무상 지원된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해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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