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올해 분양시장은 '수도권 약세'와 '지방 강세'의 대비가 극명했다.
수도권 지역 평균 청약률이 지난 2010년의 '반토막' 수준에 불가한 가운데, 상반기 부산에서 시작된 지방 분양 열풍은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의 개발호재와 맞물려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수도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신규분양을 진행했던 지방사업장의 청약결과는 대부분 도시평균치를 상회했다. 세종시는 봄 분양은 물론 하반기 분양한 단지들도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전북혁신도시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세종시·혁신도시 등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2012년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 행정부처 이전 작업이 본격화 되는 세종시에서는 2011년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 총 8개 단지가 분양됐다.
5월 분양된 세종시 첫마을도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11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했던 세종더샵레이크파크와 세종더샵센트럴시티는 각각 71 대1, 56.78 대1 의 매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극동건설의 웅진스타클래스도 평균 30대1 의 경쟁률을 보이며 세종시 분양열풍을 이어갔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에너지관련기관과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노동복지 관련기관을 포함해 총 11개 기관이 이전을 하게 되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는 2011년 4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개 단지가 분양됐다.
최초 분양된 5블록의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는 지방분양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2.3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리에 마감됐다. 이어 분양된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는 평균 2.5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IS동서의 에일린의 뜰2차는 평균 14.7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북혁신도시에서는 11월 LH의 휴먼시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개 단지가 분양됐다. 11블록의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11.2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12블록의 우미린이 9.32대1, 8블록 휴먼시아 단지가 평균 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2012년까지 전북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지적공사 등 국토개발관련기관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농업생명 관련기관까지 총 12개 기관이 이전하게 되며 현재 11개 혁신도시 가운데 부지 조성 분양 진행률이 가장 높다.
◇ 세종시, 혁신도시 인기비결..저렴한 분양가, 풍부한 배후수요
세종시와 혁신도시에는 정부중앙행정부처와 공공기관의 본사가 이전하여 입지하게 되고 자립형사립고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시설을 포함하여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이 계획적으로 들어선다.
따라서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이 수요자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했다.
특히 토지주택공사의 낮은 택지비 책정으로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는 반응이다. 이전기관 공무원과 직원들의 특별공급에 많은 청약접수가 이어지면서 일반분양 접수에서도 청약열기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도시 경쟁력과 맞물린 투자성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서 빛을 발했다.
◇ 2012년 유망분양사업장은 역시 지방 혁신도시
2011년도의 분양 열기를 이어갈 여러 사업장의 분양 계획이 2012년도에도 잡혀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동원개발(013120)의 동원로얄듀크2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625가구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던 동원로얄듀크1차에 이은 두 번째 분양물량으로 1,2단지 합쳐서 1000가구 이상의 대형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대연혁신도시에서는 부산도시공사가 230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000720)과
대우건설(04704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며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분양한 후 남은 물량이 일반분양 된다. 또한 대구 신서혁신도시에는 지구내 민간최초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는 2012년 상반기에 많은 분양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중흥건설은 임대를 포함하여 3개 단지에서 320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극동건설도 2개 단지 61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신공영(004960)은 1-5생활권 L3 블록에 이어 M8블록 休플러스의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엠코와 한양이 공동 시공하여 세종시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규모(1940가구)를 자랑하는 1-3생활권 M6블록의 현대엠코도 분양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