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베스트 코스피 새내기株는

한국항공우주산업 '飛上'
한국종합기술·중국고섬 '우울'

입력 : 2011-12-28 오전 10:30:5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글로벌 경제불안 속에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평년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뭉칫돈이 몰린 기업이 있는가 하면, 회사 가치에 비해 시장의 관심을 적게 받으면서 울상을 짓는 기업들도 등장하는 등 양극화현상이 극명해졌다는 특징도 보였다.
 
긍정적인 전망속에 출발했던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여전한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지난 8월 미국발 악재까지 겹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연말로 가면서는 대형 기업들의 신규상장에 힘입어 투자열기가 살아나기도 했다.
 
◇ 위기 속에도 상장 물결 '여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기업인수합병목적회사(스팩)이나 리츠, DGB, BS금융지주를 제외하고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21개다.
 
총 36개가 상장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1개가 줄었다.
 
상반기에는 두산엔진(082740)을 시작으로 현대위아(011210), BS금융지주(138930), 하이마트(07184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 13개 기업이, 하반기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넥솔론(110570), GS리테일(007070) 등 8개 기업이 시장에 각각 모습을 보였다.
 
하나투어(039130)DGB금융지주(139130), BS금융지주(138930) 등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새로이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가증권 IPO 시장의 특징에 대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전체적인 신규 상장기업 수는 줄어들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과 GS리테일 등 이른바 대어가 몰리며 시장의 관심은 어느때 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
 
◇ '우수' 성적표 받은 코스피 새내기는?
 
올 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익률이 상승한 9개 신규 상장주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상반기말(6월30일) 상장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이다.
 
공모가 1만5500원으로 거래에 나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26일 현재 3만8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47.4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초가(1만9300원)와 비교해서도 98%가량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항공우주의 선전에 대해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항공산업 전체의 업황 기대감에 꾸준한 실적, 민영화 이슈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도 공모가(6만5000원)대비 116.15% 오른 14만500원을 기록이며, 케이티스카이라이프도 59.12% 오른 수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마지막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GS리테일은 24.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낙제' 성적에 울상인 새내주?
 
반면 새로 유가증권 시장에 등장한 기업중 공모가를 밑돌았던 종목은 한국종합기술(023350)중국고섬(950070) 등 6개 사다.
 
토목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한국종합기술은 지난 4월 공모가 7100원으로 거래에 나섰지만 26일 현재 4000원에 그치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4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등 전방산업 부진속에 브라질 고속철도 진행 부진, 평창올림픽 기대주로서의 매력 부각이 주춤한데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의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며 시장의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회계 투명성이유로 상장 폐지가 검토중인 중국고섬도 공모가대비 40.50% 하락한 4165원에 머물르며 국내시장의 차이나디스크운트 우려를 높였다.
 
시초가와 비교해 가장 낮은 등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 23일까지 -56.72%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종합기술에 이어 두산엔진(082740)(-45.86%), 코오롱아이넷(022520)(-44.59%), 넥솔론(110570)(-36.92%), 삼원강재(023000)(-34.88%)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지난해에 이어 IPO에 나서려는 기업은 꾸준했지만, 흥행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상장시점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에 신중한 상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도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지만 시장환경이 좋지않음에도 예년 수준은 유지했다"며 "올해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 등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외국발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보호 규제와 기준이 강화로 검토에 나서는 해외기업들도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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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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