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주식시장, 불안과 기대 속에 출발

입력 : 2012-01-02 오후 5:33:1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임진년의 첫 주식시장이 2일 개장했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 불안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일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들은 오전 9시40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2년도 증권•파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임진년 첫 증시 개장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국내 실물경제가 지난해보다 어려운 국면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 외환, 자금시장에서 안정을 침해하는 요인이 발생한다면 한 발짝도 물러남이 없이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새해에는 우리 자본시장의 생태계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어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환경변화를 선진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금융영토를 확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종가대비 5.95포인트(0.33%) 오른 1831.69, 코스닥 지수는 4.23포인트(0.85%) 상승한 504.41에 2012년의 첫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내내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현물 매도 포지션에 지수는 압박을 받았지만 투신권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63포인트(0.03%) 오른 182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 앞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는 교룡이 물을 얻었으니 영웅이 때를 만난다는 뜻인 ‘교룡득수(蛟龍得水)’를 대붓으로 쓰는 붓글씨 퍼포먼스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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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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