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유럽 제조업 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에 유럽발 악재가 어느정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국내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49.04포인트(2.69%) 오른 1875.41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 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49억원, 283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홀로 97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계약, 5479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이 홀로 1만772계약 강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4711억원 매수세가 이어졌고, 차익거래에서 4824억원 매수세를 보이며 총 9536억원의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71%)를 비롯해, 운수창고(3.57%), 철강·금속(3.31%), 서비스업(3.22%)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0.65%)과 은행(-0.27%), 종이·목재(-0.21%)는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31% 상승하며 110만5000원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096770)이 6.05%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7.04포인트(1.39%) 오른 513.8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4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0.15%), 컴퓨터서비스(-0.37%), 기타제조(-0.61%)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이 4%대로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운송(3.34%), 정보기기(2.80%), 화학(2.77%), 출판·매체복제(2.51%)가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정치테마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박근혜 위원장이 예능 출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율 상승 기대감에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은 나노 젤을 이용한 전도성 잉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을 전한
파루(04320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내린 1150.8원에 마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다른 국가들은 지수가 오른 반면, 우리나라만 소외됐던 것에 대한 반발 매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총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기대와 실적 기대가 시장에 퍼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