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올 1분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을 미세조정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이틀간 후난성을 방문한 후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에 하방압력이 거세지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 1분기, 중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수요는 감소하는 가운데 제조비용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현 상황이 더욱 복잡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경제는 지난 2011년 9%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0년 기록한 10.4%를 밑도는 것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해 중국 경기 성장세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발 악재가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 홀딩스는 앞서 올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창 지앤 바클레이즈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하방압력 요인들에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는 부동산 투자와 수출이 둔화된 영향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