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사 잘한 증권사는? "삼성, 우리, 대우 순"

입력 : 2012-01-05 오전 8:07:31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삼성증권(016360)이 국내 1등 증권사로의 자리매김을 단단히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1회계연도 순이익 2588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지난 2010년 순이익 기준 2위를 차지했던 대우증권(006800)은 2011년엔 우리투자증권(005940)에게 2위 자리마저 빼앗길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11회계연도 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액 1조3374억원, 영업이익 3462억원, 순이익 25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회계기준(K-GAPP)에 맞춰 집계된 지난해 실적 매출액(2조5015억원), 영업이익(3563억원), 순이익(2383억원)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증가세는 분명해보인다.
 
◇2011회계연도 삼성證 순이익 2588억원.."압도적 1위"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추정치가 실제 실적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삼성증권은 2011회계연도 국내 1등 증권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위로 예상되는 우리투자증권에 비해 순이익이 30% 이상 많다.
 
이에 비해 2010회계연도 순이익 2위을 차지했던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에 2위를 빼앗길 처지다. 2010회계연도 순이익 1위는 2915억원을 기록한 현대증권(003450)이었다.
 
대우증권은 2011회계연도 매출액 8432억원, 영업이익 2222억원, 순이익 19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추정치는 매출액 8473억원, 영업이익 2470억원, 순이익 1932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대우증권을 앞선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연간실적을 가른 것은 3분기(10~12월) 실적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7~9월) 매출액 150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1780억원, 영업이익 432억원, 순이익 381억원을 기록한 대우증권에 비해 턱없이 뒤지는 실적이다. 순이익 격차만 150%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 우리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을 크게 앞섰다. 대우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553억원, 순이익 477억원을 기록한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 692억원, 순이익 5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순이익 596억원으로 예상돼 507억원을 기록한 2분기대비 17.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빅3 증권사 실적 추정치는? 삼성>대우>우리
 
삼성증권의 독주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가 추정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2012회계연도 실적은 매출액 1조4238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 순이익 338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47%, 25.68%, 30.93% 증가한 수치다.
 
대우증권은 이번에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의 2012회계연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175억원, 영업이익 3794억원, 순이익 3182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우리투자증권은 매출액 9377억원, 영업이익 3396억원, 순이익 2673억원이 전망된다. 이 증권사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대우증권에 19.04% 못미치는 수준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증권업종의 화두는 헤지펀드, 고액자산고객, 해외시장진출 등 3가지가 될 것"이라며 "이 3가지 사업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삼성, 대우 등 대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폭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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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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