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정부가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실물지표가 흔들리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개선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유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미국의 이란추가제재 등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 것이다.
실물경제의 대표적인 지표인 광공업생산은 11월에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 등의 부진으로 10월보다 감소했다.
보고서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품목 생산이 다소 회복되면서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지만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조정받을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와 출판·영상, 금융·보험업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그러나 12월 서비스업은 소매판매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압력 약화 등으로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