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자동차 조합원 분신사태로 조업을 거부했던 노조가 하루만에 사측과 합의하고, 11일 생산 정상화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005380) 노조는 오전 8시 보고대회를 연 뒤 사측이 6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키로 함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엔진공장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선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일 발생한 조합원 신모씨 분신과 관련해,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엔진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1100여대, 225억원가량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
노사는 지난 8일 울산 엔진공장의 신모 조합원이 분신을 시도한 이후 노조가 "현장탄압 때문에 발생했다"며 관련 책임자 처벌 등 6가지 요구안을 내걸고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노조가 조업중단을 선택한 것은 적법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하며 노사간 갈등이 심화됐다.
하지만 사측은 결국 노조의 6개 요구사항을 수용, 극적인 조업재개가 이뤄졌다. 다만 조업중단을 주도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노사는 분신한 신씨에 대해 산재처우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공장혁신팀 업무 중 현장통제로 인식되는 업무에 대해선 조정하기로 했다.
권오일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노조가 제시한 6가지 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했고, 노사가 대부분 쟁점을 타결해 정상조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엔진5부 노조원인 신씨는 지난 8일 낮 12시10분쯤 작업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해 몸 전체의 71%가 화상을 입은 상태로 생명이 위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