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세계적인 문제인 일자리와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이 우선되어야 하고, 창업 촉발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야 합니다. 벤처업계는 그동안 혼자 힘겹게 해왔지만, 앞으로 벤처가 멀리 가기 위해서는 후배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입니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새해 벤처업계의 과제로 창업 기업들에 대한 벤처1세대들의 '동반자'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2년 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아프리카 속담인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청장은 또 "대기업의 성장률이 13%라면 벤처기업은 20% 성장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에 따른 벤처의 고용능력은 스폰지처럼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벤처업계가 꽃을 피웠을 때는 가장 어려웠을 때"라고 강조했다.
벤처업계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 벤처기업 2만6000개 돌파 ▲ 천억 매출 벤처기업 315개사 배출(1조 이상 매출 기업 3개사) ▲ 1조2000억원 규모 신규벤처캐피탈 투자 및 창업초기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 위한 엔젤투자지원센터 설립·운영 등을 꼽았다.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한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새해 화두로 '벤처인이여 상상하라, 도전하라'를 내걸었다.
세 단체는 특히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각각 3억원씩, 여성벤처협회가 5000만원을 내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 벤처업계를 대표해 한나라당 비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현정
비트컴퓨터(032850) 회장은 "과거 IMF 때를 돌아보면 대기업과 가정경제가 다 망가질 때에도 우리(벤처)는 희망을 줬다"며 "대한민국이 IMF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한 1등 공신으로 벤처기업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사회적으로 양극화 문제와 함께 청년층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벤처기업인들이 더욱 도전하는 모범을 보이면 대한민국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대표)은 "앞으로 창조와 기술, 자금 투자와 함께 정부의 육성 정책이 하나가 됐을 때 5만달러 1등 국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겠냐"며 "이렇게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창조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등을 비롯해 벤처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 벤처기업협회,여성벤처협회,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벤처단체는 11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2년 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6억5000만원을 구매했다.(사진 왼쪽부터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최정숙 여성벤처협회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