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 공무원 인사 정책을 기존 '성과'와 '경쟁' 중심에서 '화합'과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승진과 전보 심사기준 수립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11일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공무원이 신나면 시민이 행복하다"는 주제로 마련한 '서울시 6대 인사원칙 실천계획'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기존 인사시스템이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공직사회에 성과 중심의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기는 했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화합과 협력, 팀워크가 흔들리고 직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6대 인사원칙은 ▲공정인사 ▲소통인사 ▲책임인사 ▲감동인사 ▲공감인사 ▲성장인사다.
이를 위해 먼저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승진심사기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 하고, 각 실·국장이 직원을 선택하던 드래프트제를 전면 폐지하고 직원에게 부서 선택 우선권을 주는 '희망전보제도'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문제가 드러난 성과포인트제도를 개선하고 인사부서가 독점하던 인사정보를 직원들에 전면 공개하면서 직원들이 휴가를 당당하고 충분히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한편,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이 확대되도록 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 인원의 10%를 장애인, 9급 채용인원의 10%를 저소득층, 9급 기술직 채용인원의 30%를 고졸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장 중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한 사회복지직 공무원도 2014년까지 522명 추가로 확충한다.
박 시장은 "승자 중심 경쟁구도를 지양하고 직원이 공감하고 화합하는 인사제도를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직원이 신명나게 일하고 그 성과는 시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효과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11일 기자설명회에서 6대 인사원칙 실천계획을 발표하는 박원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