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올해도 이어지는 기업이미지 교체 바람

잇따른 CI·BI 교체..새단장으로 분위기 쇄신

입력 : 2012-01-13 오후 5:12:4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분위기 쇄신을 위한 건설사들의 기업이미지 교체 바람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미지(CI : Corporate Identity)와 브랜드이미지(BI : Brand Identity) 변경으로 새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것.
 
현대산업개발의 새 CI
최근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지난 2000년부터 써왔던 CI와 BI를 본사 이전에 맞춰 12년 만에 변경했다.
 
지난달 서울 용산으로 본사를 옮긴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사용했던 'Innovation(혁신)'의 이니셜인 'I’를 형상화한 심볼을 회사 영문 이름(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자인 'HDC'를 형상화한 새 CI로 교체, 사용한다.
 
이번 새 CI와 BI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사적 의지를 담았다는 게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CI 교체는 신성장 전략인 ‘비전 2016’의 움직임 중 하나로 종합 디벨로퍼(Developer)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시개발사업·도시재생사업·SOC사업의 기획·개발 능력 확장과 해외·플랜트 사업 재개 추진 의지를 담은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CI와 더불어 현대산업개발의 주거문화 브랜드인 I'PARK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했다. CI와 같은 서체로 제작된 BI는 한층 세련되고 부드러운 감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레드와 다크 그레이를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새 BI는 올해 신규 분양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11월 창립 38주년을 맞은 대우건설(047040)은 창립기념일에 맞춰 CI를 바꾸며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되새겼다.
 
새 CI는 기존 워드마크 타입 로고에 대우건설 이니셜 'D'를 형상화한 심벌마크를 추가한 것으로, 기본 컬러는 현재와 같은 진한 청색을 사용했다. 또 심벌마크는 무한성장과 영속성을 상징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모티브로 해 형상화했다.
 
이와 함께 극동건설과 한양 등 중견사들도 연이어 BI 교체를 준비, 아파트 브랜드 경쟁을 예고하며 침체된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은 지난해 '웅진스타클래스'로 변경한 주택브랜드의 새로운 BI를 발표했다.새 BI는 웅진의 감성을 적용해, 스타(star)를 상징화한 심볼은 웅진의 기업브랜드 이미지(CI)에서의 별 모티브를 차용했고 서체는 웅진의 감성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극동건설 측은 설명했다.
극동건설의 새 BI
 
극동건설 관계자는 "심볼을 구성하고 있는 노랑, 초록, 빨강의 3가지 색상은 각각 사람을 배려하는 공간, 환경을 생각하는 공간,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랑의 공간을 나타내고 있다"며 "가족의 사랑을 지켜주는 보름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웅진의 창의적인 생각으로 특화된 주거상품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한양 역시 지난 2010년부터 BI 변경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던 새 BI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올초에는 발표될 계획이다.
 
'수자인'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는 한양은 수자인의 기존 대표적 이미지인 친환경에 한양이 추구하는 주택건설명가의 자존심을 담은 새 BI를 곧 확정하고 올해부터 분양 아파트에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변경된 새 BI를 바탕으로 CI 교체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CI·BI 변경 바람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부동산 침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가치를 높여 수요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건설사 홍보팀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브랜드 교체는 이를 계기로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라며 "장기화된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위기타개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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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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