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과제로 대중소기업간의 거래 불공정과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등 '3불(不) 정책' 해결을 내세웠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0년은 압축성장, 고도성장으로 세계가 놀랄만한 결과를 이뤘지만 그 뒤안길에는 중소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이 부분을 해결하고 대중소기업이 공생발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중앙회은 올해 무엇보다 공정한 기업 생태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거래의 불공정과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등을 막는 3불정책과 관련해 이제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뻔한 액수인데도 대기업은 끊임없이 단가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은 관행이 지속되는 한 중소기업의 발전은 절대 불가능한만큼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는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열심히 노력해 잘 만들어놓은 업종에 대기업이 돈이 된다 싶으면 뛰어들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에 대해 짚어보고 개선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은행, 백화점, 카드 수수료 문제 등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수료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다음달 업계와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희망의 신(新)중소기업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중소기업 정책을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우량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일자리 마련에 역량을 모으고, 사회공헌 조직을 체계화해 나눔 문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만큼 '중소기업 50년, 희망 100년'의 주제로 오는 6월 정책 토론회를 열고 9월 협동조합 재도개선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청을 '부'로 승격하는 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지 않아도 정치권에서 서로 하려고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인만큼 장기적으로 부승격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