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올해 역시 미국과 유럽발 신약들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 제약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은 비소세포폐암, 다발성경화, 에이즈,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아닌 다양한 제품을 런칭한다.
특히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유리한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포함돼 있어, FTA 본격 발효 시 더 많은 글로벌 신약들이 들어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32개사) 대상으로 2012년 신약 출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0여개의 신약들이 출시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여개의 신약 출시와 비슷한 규모다.
미국계 제약사들은 11개, 유럽계 제약사들은 8개 정도로 조사됐다.
주요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MSD가 가장 많은 3개의 신약을 내놓는다. ‘애리우스’(두드러기), ‘졸린자’(항암제),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백신) 등이다.
이중 ‘졸린자’는 기존 전신 항암요법 이후에 진행성이거나 지속성 또는 재발성인 피부 T세포 림프종 적응증에 한해 런칭된다.
한국노바티스는 ‘온브레즈’(만성폐쇄성), ‘길레니아’(다발성경화) 등 2개의 신약을 출시한다.
유럽계 제약사인 GSK와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2개의 신약을 런칭한다.
GSK는 ‘셀센트리’(에이즈), ‘레볼레이드’(혈액암)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셀센트리’는 최초의 CCR5 수용체 길항제 계열 HIV(인간 면역 결핍바이러스)치료제다.
‘레볼레이드’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상반기 중으로 처방시장에 내 놓는다는 계획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프라닥사’(항응고제), ‘트라젠타’(당뇨) 등을 출시한다.
KRPIA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여개의 신약들이 국내에 들어와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제 보다는 다양한 치료제들이 출시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