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사장 "올해 평판TV 20% 성장 목표"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발표 간담회

입력 : 2012-01-19 오후 3:14:13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권희원 LG전자(066570)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이 올해 평판 텔레비전(TV) 시장에서 전년보다 2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성장목표를 제시했다.
 
권 사장은 "유럽 경기가 워낙 안좋아 선진시장 여건이 어려운 만큼, 중동·아프리카·남미 등 성장시장을 위주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엔 홀로 시작했지만 최근 3D TV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업체들 상당 수가 필름패턴 편광안경방식(FPR)을 채택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FPR이 3D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행사 중 진행된 권희원 사장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시네마 스크린(CINEMA SCREEN)' 시리즈의 제품 가격을 알려달라. 
 
▲ML6700시리즈는 가격이 안내됐고, 상위 시리즈는 마케팅 부서와 협의해서 곧 공개할 것이다. 일부 모델은 1월 말에 출시되고, 본격적인 출시시점은 2월이다.
 
- LG전자 3D TV가 국내에서 1위를 수성했다는데,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안나와 있어 어떤 근거에 따른 내용인지 모르겠다. 판매수치 등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나.
 
▲국내는 공식적인 데이터 집계가 안돼 있다. 다만 우리 생각으로 3D TV는 경쟁사보다 약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 작년 대비 올해 제품 출시시점이 빠르다. 이유는?
 
▲신제품 출시시기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1개월 앞당겼다. 새 제품을 세계시장 고객에게 더 빨리 제공하고자 했다.
 
- 60~65인치 제품이 있을 듯한데 전시는 안돼 있는 듯하다. 대형 TV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65인치와 60인치는 전시가 안됐을 뿐 라인업은 갖고 있고,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도 있다.
 
- 전세계 시장에서 한달 가량 앞서 제품을 내놓는다 했는데, 해외는 유통 거래선이 고정돼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LG전자로 인해 제품을 앞서 공급하는 게 가능한지.  
 
▲미국 선진시장 내 유통은 그 시점이 고정적인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우리(LG전자)도 따라야하고, 그 외 시장은 우리가 원하면 더 빨리 유통시킬 수 있다.
 
- 세계 3D TV 시장의 표준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LG전자의 대응방안은?
 
▲세계시장 표준은 FPR과 셔터글래스(SG)로 구분된다.
 
현재 중국업체들은 다 FPR로 돌아섰고, 일본에서도 도시바와 파나소닉이 각각 FPR 제품을 내놓고 있고 소니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FPR로 가지 않나 생각한다. 결국 3D TV 시장에선 FPR이 대세인 셈.
 
일부 보도에 따르면 FPR 방식의 점유율이 전체 3D TV 시장의 37%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FPR 방식을 쓰는 중국업체 점유율이 일부 포함됐을 테고, 이를 제외하면 20% 이상이 LG전자 점유율이다.
 
작년 연초만 해도 3~4% 가량이었던 게 그간 많이 성장해서 FPR 시장 자체가 커진 것이다.
 
- 글로벌 경제둔화로 프리미엄 TV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어떤 시장에서 어떤 제품 위주로 공략할 것인지. 글로벌 평판TV, 3D TV 시장 전망과 LG전자의 평판·3D TV 판매목표를 알려달라.
 
▲세계시장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것이다. 그 중 유럽은 경기가 어려워 TV 시장 성장도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성장시장에서 판매를 대폭 늘리기로 목표를 세웠다.
 
- OLED TV로의 전환이 빠르고 무안경 3D TV 시대도 앞당겨질 걸로 보이는데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지.
 
▲OLED TV 출시는 본격화될 것이고 무안경 TV의 경우 약 10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각종 쇼에 제품을 공개해왔는데 고객이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제대로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 걸릴 것 같다.
 
보다 경쟁력이 생기고 여러 제약조건이 해소된 뒤, 제품은 약 2~3년 후 시제품 형식으로 내놓을 것이다.
 
- 스마트TV가 나오면서 망중립성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LG의 입장은 무엇인가.
 
▲TV만 망을 쓰는 게 아니고 PC도 쓰고 휴대폰도 쓰고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통신사들과 지속적으로 대화가 돼야 할 듯하다.
 
미국의 경우 망중립성과 관련해 어느 정도 컨센서스(합의)가 나왔는데, 한국에선 스마트TV와 관련해 망중립성 이슈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
 
- 스마트TV 앱 확보 노력이 1년 가량 지속돼 왔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지. 향후 계획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만큼은 안될지 몰라도 넷캐스트3.0 등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SDK·에코시스템·기타환경 등을 준비하는 데 2년 이상 준비기간을 거치며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개발자들이 작업하는 데도 큰 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과거 HD 방송 때는 삼성과 LG가 포럼 등 형식을 통해 방송지원을 많이 했다. 3D의 경우 어떻게 지원할 참인가.
 
▲방송사나 방통위, 업계와 협의해봐야할 상황인 듯하다. 현재 계획으로는 3~4월부터는 3D로 방송 3사를 통해 시범방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 글로벌 3D TV 판매량은 어느 정도?
 
▲시네마 3D TV의 경우 우리가 볼 때 지난해 12월 들어 LG 점유율만 20%를 넘었다고 판단한다.
 
아직 정확한 숫자는 밝히기 어렵지만 GfK 데이터가 곧 나올 거다. 그 때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 OLED TV 상용화가 올해 가속화될 거라는 데 보다 구체적으로 언제 쯤 나오며, TV보다 가격 많이 비싸지 않을까 싶다. 주력 제품 사이즈나 가격대 그리고 수요는 어느 정도로 예측하는지.
 
▲OLED TV 사이즈는 현재 나온 건 55인치이고, 그 뒤 보다 작은 사이즈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혹자는 OLED TV 판매를 10만~20만대로 예상하는데, 이 또한 가격에 따라 판매가 늘거나 줄 것이다.
 
결국 LG디스플레이(034220)와 협의해 어느 정도의 수율을 갖고 만드는지, 어느 정도 효율성을 갖추는지가 관건이다. 잘될 것으로 보지만 현재 가격 결정과 관련된 내용은 협의 중이다.
 
다만 LCD TV보다 훨씬 고가라는 것은 제품 특징 등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근 이마트TV 등 저가 TV들이 많이 나오고 생각보다 수요도 많다. 올해 경기도 안좋고 한데 삼성, LG는 프리미엄 쪽으로 밀고 있지만 중저가 라인업을 확보할 생각이 있는지.
 
▲저가TV 얘기 많은데 일단 다 맞다. 경제 어렵고 올해 아날로 그 방송 종료되고. 따라서 이런(저가형) 제품에 대한 준비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3D TV 확산이 좀 더딘 것 같은데 기대하는 만큼 수요가 따라오고 있다고 보는지. 또 스마트TV 수요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3D TV 확산이 더디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가파르게 늘고 있고 실제로 고객들이 원하고 있다고 본다.
 
이번에도 ESPN의 스포츠 중계를 3D로 직접 봤는데 정말 좋더라. 결국 방송 송출이 주 요소인데, 아마 케이블로 먼저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확산세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본다.
 
스마트TV는 제품 보면 알겠지만 3D TV가 대부분 스마트TV다.
 
그런데 스마트TV는 항상 망이 따라다닌다. 따라서 통신 스피드가 관건이다. 미국의 경우도 현재 한국 통신 퀄리티(Quality)의 절반 정도밖에 안된다. 따라서 제품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이머징시장 등에서 애로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망이 있으면 쓸 테고 미리 준비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3D TV가 보다 고객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국내 출시 신제품 중 80%를 3D TV로 내겠다고 했는데 그럼 기존보다 평균 TV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정도 오를 것으로 보나.
 
▲올해 TV 가격 결정 등 협의할 사항이 남아있어 지금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 나중에 산출하겠다.
 
제가 볼 땐 2D TV도 필요는 하다. 가령 나이드신 고객들의 경우 단순한 제품을 원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찾고자하는 고객도 있을 테니 이런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 맞추고자 한다.
 
◇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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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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