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투자전략 "이것만 따져라"

4Q 실적ㆍ유럽발 악재추이ㆍ중국 경착륙 여부

입력 : 2012-01-20 오후 4:14:1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증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단기급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휴 이후 투자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각종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곤 있지만 유럽변수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각종 대내외변수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줄이은 실적변수, 꼼꼼히 따져야
 
시장에서는 연휴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대 1950선의 상승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에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 등이 겹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연휴 이전에는 약세를 보였던 시장이 이후에는 강세 패턴을 지속해왔던 과거 사례들도 이같은 회복 움직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로 적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달 중 실적발표가 예고된 주요 종목은 현대차(005380)그룹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LG유플러스(032640)와 홈쇼핑 3개사다.
 
또 현 지수대에서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1950선까지 불과 40포인트밖에 남지않아, 이후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는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바람잘 날 없는 해외변수, 과연?
 
해외변수들 중에도 고려해야 할 만한 부분이 많다.
 
전문가들은 우선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따른 통화완화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면서 그간 우려했던 차이나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춘절이후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예고된 악재를 털어버린 유럽발 변수에 대해서도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연휴 막바지인 24일 예고된 유럽재무장관회담과 이달 말 특별 유럽정상회담에서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유럽재정안정 매커니즘(ESM)의 재원확보 방안이 어떻게 마련될지에 따라 유럽문제 해결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유럽 신용등급 강등의 확산 범위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가 102조원 수준으로 낮아지며 반등추세에 대한 지속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재정협약 합의에 이은 규제 대상국의 처리문제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이란제재에 따른 이란원유 수입금지 관련이슈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설 이후, 이 종목을 노려라
 
예년에는 연휴기간 전후 투자의견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연휴기간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변수 우려로 보유보다는 현금화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수가 저점을 지나며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하에 '보유' 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휴 이후 대외적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보유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도 "단, 비중확대를 위한 추가매수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휴 이후 강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전통적인 지수 방어업종인 음식료와 제약 이외에도 중국 경기부양 가능성에 따라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 업종과 의류, 화장품 등 소비재가 꼽힌다.
 
또 중소형 종목중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열된 종목에 대한 '묻지마' 투자보다는 기업 본연의 펀더멘탈과 정책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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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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