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앵커: 한 주간의 부동산 시황을 알아보는 순섭니다. 이번 주 주요지역의 부동산 전세와 매매의 흐름을 신익환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시장인데요..이번 한 주 부동산시장의 전세와매매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이번 주는 전세와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대조적이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전세가는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매매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일단 전세의 경우 고덕시영 이주로 전세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고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설 이후 봄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매매시장은 겨울철 비수기,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경기 불안 심리 등이 맞물려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가 깊어졌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경기 -0.07%, 신도시 -0.02%, 인천 -0.06%로 서울, 신도시, 경기 지역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앵커: 매매시장은 계속 침체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 그렇다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을 한 번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매매시장부터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지역 중 양천구 -0.49%, 영등포 -0.3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 -0.09%, 구로구, 성북구 -0.08%, 동작구와 중구가 -0.06%, 송파구가 -0.04%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수자들이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거래를 주저하고 있는 것인데요. 목동 신시가지5단지 99㎡는 2500만원 내려 8억~8억5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구로구는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구로동 중앙하이츠 79㎡가 2억45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하향 조정됐습니다.
앵커: 양천구와 영등포구 등 서울 전 지역에서 매매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신도시나 경기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도시는 일산이 -0.09%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2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급매 물건도 거래가 멈춰 있는 상황입니다.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 125㎡는 4억1000만~4억7000만원 선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2000만원 떨어졌습니다.
경기는 의왕이 0.09%로 유일하게 상승을 했습니다. 반면 동두천(-0.36%), 과천(-0.32%), 부천(-0.30%), 하남(-0.28%), 김포(-0.13%) 등의 지역에서 하락했습니다.
특히 의왕시는 연말부터 매매와 전세 모두 물건이 부족해 거래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전동 신안 76㎡는 25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입니다.
앵커: 네 유일하게 경기도 의왕이 상승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보셨듯이 의왕지역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는데요. 인덕원-수원간 지하철 착공 예정 소식이 수요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주요지역의 매매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전세시장을 살펴봐야겠죠. 한 주간 전세시장의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다르게 지난 11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서울은 ▲강동(0.53%) ▲광진(0.23%) ▲중구(0.11%) 등이 올랐고, ▲강남(-0.16%) ▲성북(-0.14%) ▲양천(-0.11%) 등은 내렸습니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2500가구 이주 여파로 상승세가 이어졌는데요. 이주수요와 겨울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그 동안 적체됐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폭이 컸습니다. 고덕주공6단지의 전 면적이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광진구도 1월 이후 전세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움직이면서 광장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습니다. 광장동 청구 82㎡가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강남구는 여전히 전세가격이 하락셉니다. 학군수요가 사라진데다 비싼 전세가격 탓에 신혼부부 수요도 없는 상황인데요. 도곡동 삼성래미안 112㎡는 1500만원 떨어져 5억6000만~5억8000만원 선입니다..
앵커: 네 서울지역 중 강동구와 광진구, 중구 등의 상승세를 확인해봤는데요. 경기도 상승세가 눈에 띄었죠?
기자: 네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가가 상승했습니다. ▲부천(0.39%) ▲시흥(0.26%) ▲고양(0.22%) ▲하남(0.18%) ▲의왕(0.17%) 등이 상승했고, ▲과천(-0.19%)이 하락했습니다.
부천은 소사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괴안동 일대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괴안동 현대 88㎡가 2000만원 올라 9000만~1억1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습니다.
의왕은 오전동 일대 전세금이 올랐습니다. 연말 이후 전세물건이 빠지기 시작해 최근엔 중소형 면적의 매물이 귀한 상황입니다. 오전동 신안 90㎡는 1350만원 올라 1억1000만~1억2300만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과천은 매매시장과 같이 전세시장도 여전히 조용한 모습입니다. 거래가 없는 가운데 가끔 싼 전세를 찾는 문의전화만 오고 있습니다. 중앙동 주공10단지 89㎡는 2억7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떨어졌습니다.
앵커: 네 전반적으로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상승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매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전세가 상승은 고덕시영 2500가구의 이주 수요와 계절적인 요인인 봄 이사수요가 맞물렸던 원인이 가장 큰데요.
대부분의 전문가들 역시 설 연휴 이후 강동구를 중심으로 한 전세수요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고요,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