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몸집 줄이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업체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주택사업이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으로 전락해 건설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익은 고사하고 적자 줄이기 위한 방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미 대형건설사들도 주택사업의 어려움을 예견하고 내부적으로 주택관련 부서를 통폐합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주택사업 비중을 줄여왔다.
GS건설(006360)은 꾸준히 주택사업 부문 인력을 감축해 오며 2007년 1000명 수준이었던 인력이 올해는 6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는 약 20여명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 주택사업본부 내 상품개발팀을 해체하고 이들을 주택디자인팀과 주택설계팀으로 흡수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상품개발팀은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주택사업본부 내로 나눠 이동했다"며 "지난해 전국에 5천가구 이상 공급했던 분양물량을 올해는 8천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10월 주택사업부 인원 400명 가량을 건축사업본부로 통합했다. 현장이 줄어든 주택사업부 인력을 감축, 건축사업부로 흡수하면서 약 1000명의 건축사업본부 인원이 주택 부문을 포함한 건축사업 업무를 중복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에 올해에는 총 11개 현장에서 지난해 6323가구 보다 많은 79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만2506가구를 공급하며 주택사업 선전을 한
대우건설(047040)은 기존의 주택사업본부를 그대로 유지하고 올해 2만1150가구 분양 계획을 내세웠다.
주택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산업(012630)개발 또한 올 분양물량 목표치를 1만가구로 잡고 기존의 주택사업부를 그대로 유지하되 해외사업, 플랜트부문 등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대형건설사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장기불황으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우나 이를 쉽사리 접지는 못할 것"이라며 "주택사업 브랜드 밸류 구축을 위한 막대한 비용을 들인데다 그동안 주택사업이 핵심사업이었던 탓에 사업을 축소하면서도 끌고 가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