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이는 종목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는 근거가 없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자본시장 분석 솔루션인 퀀트와이즈(Quantiwise)와 신영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세 차례 시기에 걸쳐 해당 기간동안 국내 주식을 14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집중될 당시 미리 사들였던 종목들은 코스피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성과가 저조했다.
지난해 외국인 매수가 이뤄진 기간동안 외국인의 기존 매수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였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0%를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본격화된 시기에 새로 사들인 종목들의 수익률 역시 매수강도와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외국인 매수시기의 초기 일주일 동안 코스피 종목별 외국인 매수강도와 수익률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의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매수 시기의 성과는 원자재와 미국 소매판매 동향, 주가수익률(PER) 변화와 관련된 종목들의 수익률과 연관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상승세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세의 수혜를 받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다는 설명이다.
대형 수출 관련주 역시 외국인 매수와 증시 상승이 동반될 때 유리한데,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다는 의미에서 외국인 매수시기에 성과가 좋게 나타났다.
또한 PER이 전월대비 많이 떨어진 종목들은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이 국내로 전이되는 시기에 매력도가 부각되므로 외국인 매수시기의 수익률이 좋았다.
신영증권이 2005년 상장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의 133개 종목을 대상으로 원자재와 미국 소매판매, 낙폭과대 PER 등 3대 요소를 겸비한 주식을 분석했다.
GS건설(006360),
SK케미칼(006120),
현대건설(000720),
성우하이텍(015750),
한라공조(018880),
에스에프에이(05619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기아차(000270),
현대하이스코(010520),
LIG손해보험(002550),
현대그린푸드(005440) 등도 유망한 주식으로 분류됐다.
이들 종목들은 영업이익이 높아지는 주식 중에서 PER 낙폭과대 50%, 미국 소매판매 및 원자재 지수 상관관계 25%씩 비중을 적용해 도출했다.
<외국인 매수시기 유망종목>
<자료:퀀트와이즈, 신영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