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송주연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가 오늘 결정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리는 정례회의에 론스타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에 대한 안건 두 가지를 함께 처리하는 쪽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마저 론스타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라며 안건 상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현재까지 가능성 있는 결론은 ▲ 론스타 산업자본 확정 ▲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다. 금융당국은 줄곧 "두 개의 사안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왔다.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상관없이 하나금융의 자격을 놓고 외환은행 인수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금융위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라고 하더라도 4% 초과 주식에 대한 처분명령만 내리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ㆍ노동계는 두 문제를 연계시켜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 판단 후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해야 한다"며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면 외환은행 매각 결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금융당국을 압박해왔다.
금융권에서는 정치적 부담을 느낀 금융당국이 두 문제를 일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국의 부실 심사 문제, 하나금융에 대한 특혜 시비 등의 쟁점이 4월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위 안건 상정 여부는 27일 오전 중 결정되고 회의 결과는 빨라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