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7일 파랑새저축은행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49)을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은 정씨에게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파랑새저축은행 조용문 회장으로부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300억원 상당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2006년 4월 파랑새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 3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이 부족하게 설정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예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으로 재직한 뒤 2006~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무현재단에서 사무처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7년에도 부산지역 건설업자에게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2008년 10월 징역 1년의 형기를 채우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