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중국산 희토류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발표한 '2011年 희토류·희소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중국산 희토류는 78%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평균단가는 2010년 17.93$/kg에서 56.60$/kg으로 3.2배 초고속 상승했다.
희토류는 10대 희귀금속 중 하나로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삼파장 전구, LCD 연마광택제, 가전제품 모터자석, 광학렌즈, 전기차 배터리 합금 등의 제품을 생산할 때 쓰인다.
관세청은 수입단가가 급상승한 원인으로 주수입원인 저렴한 중국산 희토류 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중국산 희토류의 국제시장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단가는 전년대비 216% 급증했다.
희토류 수입량은 중국 의존도가 78.3%로 2007년 83% 이후 최근 4년간 최고 수준이다. 수입대상국이 전년대비 3개국이 확대(15→18)됐으나 중국의 의존도는 오히려 심화됐다.
또, 전년대비 수입감소와 단가상승 동시발생 품목은 크롬과 몰리브덴이며, 10개 품목 중 수입편중도 50%이상 티타늄 등 품목은 6개다.
특히 대 중국 의존도 50%이상인 마그네슘·텅스텐·희토류·인듐의 수입단가는 전년대비 10%~215% 증가한데 비해 의존도 32% 수준의 몰리브덴은 1.4% 오르는 데 그쳤다.
관세청은 "희토류 수입가격의 상승에도 국내 IT·전자산업 경기의 활성화와 추가적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국내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특정국가의 수입편중도가 높을수록 독과점에 의한 가격상승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체 에너지원 개발과 수입다변화 등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