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유로존 내부의 마찰과 미국 소비둔화 우려에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특히, 장후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4포인트(0.79%) 오른 1955.7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33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340억원 홀로 매수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9계약, 1129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2181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663억원 매수세가 이어졌고, 차익거래에서 4408억원 매수세를 보이며 총 507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업(-0.75%), 전기·전자(-0.15%), 은행(-0.01%)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운송장비가 2%대 가장 크게 올랐으며, 전기가스업(1.94%), 음식료품(1.69%), 유통업(1.49%), 화학(1.35%), 증권(1.08%)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 관련주가 정치 공약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3.66포인트(0.72%) 오른 513.9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4.70% 크게 상승했고, 이어 기타제조(2.51%), 오락·문화(2.14%), 일반전기전자(2.12%), 종이·목재(2.10%), 화학(1.96%), 비금속(1.95%)등이 올랐다.
이와 달리 소프트웨어(-1.87%), 컴퓨터서비스(-1.19%), 출판·매체복제(-0.88%), 정보기기(-0.73%)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안철수와 문재인 테마주가 엇갈린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안철수 교수가 정치 참여에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철수 테마주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는 며칠째 급등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123.3원에 마감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는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기술적 단기 조정 가능 영역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외환시장의 우호적 움직임과 디커플링 지속 과정에서 아시아증시 벨류에이션 매력 확대 등에 주목해야한다"며 "오는 2월 주식시장은 전약후강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