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산관리)③현대證 'WM, 현명한 해답이 관건'

입력 : 2012-02-03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의 공통된 화두는 '안정'과 '성장'이다. 매년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던 이 과제가 올해 더욱 부각된 것은 대내외적 악재로 '생존'이란 절체절명의 키워드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헤지펀드 시장 진출과 함께 프라임브로커로의 도전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중소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강화를 통한 수익안정성 회복을 각각 최종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필수기반이 '자산관리(WM : Wealth Management)'라는데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체 국내 가계자산중 주식비중이 2%에 불과한 현 수준에서 아직 개척할 만한 충분한 시장이 남아있다는게 업계가 WM에 주목하는 이유다. 각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10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올해 현대증권(003450)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통해 증권업계 3위(영업이익 기준)로 올라서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의 도약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IB 수익확대와 함께 여전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속에서 리테일 영업, 특히 자산관리 부문을 통한 기본적 수익원 확보로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더욱 더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고객의 소리에 현명한 해답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기업으로 우뚝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이미 올초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위탁영업(PM)과 자산관리(WM)직무를 일원한 종합자산관리(PB)사업부를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자산규모와 투자성향에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전사적 영업지원에 나서 양질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대명사로 거듭나겠다는 노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자산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불확실한 시장에서 현대증권의 WM역량 강화 노력은 이미 강점을 갖고 있는 'QnA' 등 주식 컨설팅 역량에서 출발한다.
 
올바른 자산 관리는 고객의 질문에 대한 현명한 해답을 제공하는 투자컨설팅 모티브를 따른 현대증권의 'QnA'는 독특한 현대증권만의 자산관리 브랜드라는 평가다.
 
최근 현대증권은 상품 트렌드가 자산보전과 안정투자를 중심으로 '지수+알파(α)'에서 '금리+알파(α)'로 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변화하는 상품 트렌드에 맞춰 하락위험을 제한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과 퀀트펀드 등 절대수익 추구 펀드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QnA ELS'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수형 ELS로 원금손실 가능성을 크게 줄인 동시에 변동성 장세에 따른 헤지 여부에 중점을 뒀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될 한국형 헤지펀드에 따라 안정적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의 '퀀트펀드'도 마련해 현재의 시장상황은 물론 거액고객들의 투자성향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됐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은 금융상품의 가입과 탈퇴를 정확히 제시하고 가입철회나 판매보증 등 고객보호 서비스를 추가한 자사만의 독특한 '초이스앤케어(Choice&Care)'라는 판매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 안정성 제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장기 투자상품시 재가입 수수료 면제·할인이나 가입 상품의 성과에 따른 따른 수수료 할인 서비스도 마련해 금융상품의 사후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고객에게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잡아라 'VIP', 고품격 서비스 차별화나서
 
현대증권의 2012년 WM 추진과제는 시장환경에 따른 절대 수익추구형 팩키지 마련을 통한 상품 트렌드 주도다.
 
이를 위한 우수고객(VIP)들에 대한 'QnA 프리미어 멤버스(PREMIER MEMBERS)'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수고객에 대한 유치노력을 통해 외형성장과 함께 품격높고 투자매력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브랜드도 한껏 높인다는 목표다.
 
이같은 VIP 고객 공략을 위해 현대증권은 직무통합의 시너지 재생산을 통한 내부적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무통합과 함께 다양한 맞춤·전문교육으로 전 영업직원을 자산관리 전문인력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다.
 
투자컨설팅 센터도 이전 지원부문에서 영업부문으로 전진 배치해 개인고객을 위한 자산배분 전략과 세무상담, 1대 1 맞춤형 컨설팅에 나서 개인, 특히 우수고객(VIP)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일반 신용카드사나 백화점에서처럼 VIP 고객에 대한 특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 주류층이나 자산가등 기존고객과 잠재고객들의 고품격 라이프를 맞춤형으로 공략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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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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