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강남불패’란 말이 있다. 몇년 전까지 부동산 투자자들의 영원한 노른자위는 바로 강남이었다. 그 만큼 강남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는 컸고 또 실제로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강남의 모습은 이젠 옛말. 수요자들 역시 맹목적으로 강남을 선호하던 경향을 벗어난 지 오래다. 부동산거품이 빠지면서 강남부동산시장도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황태연 부동산행복투자연구소 대표는 "예전과 비교해 강남에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분당선과 분당선 등 새로운 노선이 들어서며 강남의 개발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개발축의 핵심..‘신분당선’
강남개발축의 핵심은 신분당선·분당선·9호선이다. 강남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교차·관통하며, 특히 개발호재가 풍부한 용산과 성수, 잠실 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 중 신분당선은 강남지역의 핵심 남북라인이다. 1단계(강남-정자) 노선이 개통했고, 2단계(광교-호매실) 노선도 개통 될 예정이다.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것을 기본으로 용산의 주요 호재지역인 한남재정비촉진지구와 국제업무지구, 민족공원을 지난다. 이에 용산의 프리미엄을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또 지하철 2·3·7·9호선과 교차한다. 이렇게 교차역세권 지역은 모두 주변 250~500m까지 개발 될 예정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상권발달로 이어지고, 유동인구 증가도 예상할 수 있다.
◇강남의 또 다른 남북라인..‘분당선’
강남의 남북을 관통하는 분당선은 신분당선과 함께 개발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논현동과 삼성동은 분당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선릉-왕십리 노선 중 6개역이 오는 6월 개통된다. 또 수원-죽전까지 연장개통을 준비하고 있어 수원과 용인에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 될 예정이다.
또 장점 중 하나는 개발호재가 많은 성수지역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현대비즈니스센터 건립과 고밀도개발 등 호재가 풍부한 성수지역과의 연결을 통해 인근 부동산 가치가 상승 할 여지는 충분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K씨는 "강남의 대표적인 호재가 바로 분당선과 신분당선"이라며, "이 두 노선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강남지하도시건설과 고층화개발 등 2차개발도 계획 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동서라인..‘9호선’
강남의 또 다른 개발축인 지하철 9호선은 강남을 동서로 가르는 노선으로 골드라인으로 불린다.
1단계(김포-신논현역) 노선은 이미 개통했으며, 2·3단계 라인은 공사 중이다. 또 연장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2단계는 2013년, 3단계는 2015년 준공예정이다.
강남의 남북라인 핵심 신분당선과 분당선을 교차하며 더블역세권을 형성해 가치가 높다. 상권발달로 거주인구가 많아져 유동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호재 지역인 잠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송파구의 잠실동·삼전동·석촌동·방이동을 관통하며 이 지역의 시세상승이 예상된다.
잠실지역의 가장 큰 호재는 ‘제2롯데월드’다. 123층 제2롯데월드 건립은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과 동일한 시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기초공사가 끝났으며 앞으로 2~3년 후에 완공돼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또 대치동 우수 학원가가 송파구 삼전동으로 이전하고 있어 우수한 학군도 기대된다.
황 대표는 "강남의 신분당선과 분당선, 9호선라인의 교차지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실제 더블역세권 등의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