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선거를 앞두고 경제적 민주화가 일회용 이벤트나 말잔치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헌법의 경제민주화 관련 조항을 선거공약으로 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 모두 형식적인 동반성장의 우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익공유제는 동반성장의 또 다른 접근방식으로, 대기업의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명칭도 바꾸고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익공유제 명칭 변경 논의부터 선택 사항으로 바꿔 가산점에 포함시키는 등 동반위 측에서 많은 양보를 했다"며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 2차, 3차업체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동반위 회의에 앞서 지난 1일 협력이익배분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내용이 파악 안됐고,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서 적용될 수 없다고 보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또 대기업 참석은 전경련에서 직접 개입하지 않고, 개별 기업별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찬 위원장이 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