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업 66% "수도권 기업보다 경쟁력 취약"

상의 '지방기업 실태 및 지원과제' 조사

입력 : 2012-02-08 오후 3:07:1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지방에 소재한 기업의 66%가 수도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이외 지방 소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지방기업의 경쟁력실태와 정책지원과제' 조사 결과, 지방기업의 66%가 수도권 기업에 경쟁력이 못 미친다는 의견을 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수도권 기업 수준에 근접하다고 답한 기업은 33.6%에 불과했다.
 
지방기업들은 수도권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지방은 80.4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으로는 자금력(77.7점), 영업력(79.1점), 제품기획력(79.2점)의 순으로 꼽았으며, 지방에서 기업하기 힘든 점으로는 인력확보 문제가 어렵다는 의견이 절반인 50.6%에 달했다.
 
지방기업의 56.4%는 '향후 3년간 자사 주력상품의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61.6%)이 제조업(53.3%)보다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방기업들은 사업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제조원가 등 가격경쟁력 취약(65.8%), 인지도·브랜드 열세(15.8%), 제품다양성 부족(7.6%)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지방기업의 84.2%는 '성장과 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고, 그 내용으로는 디자인개발 등 상품고급화(27.1%), 신사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24.5%), 비용절감(20.9%)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지원 확대(27.2%), 규제완화(16.8%), 기술개발지원 등 경영컨설팅 강화(16.2%)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역의 발전잠재력을 높이고, 지역산업 발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동시에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강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고용한도 상향조정, 지방투자 관련 세제 감면 확대 등의 미시적 정책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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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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