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범 LG그룹주펀드 5개는 1개월 평균 수익률이 9.8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7.70%를 기록한 것에 비해 2% 포인트 이상 높다.
이는 연초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과 스마트폰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LG그룹주가 좋은 흐름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휴대폰 사업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주가가 껑충 뛰었다. 7일 종가는 8만7000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인 7만4400원과 비교하면 한달여 만에 16.9% 상승했다.
이처럼 LG그룹주들이 각기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룹주 펀드 수익률도 개선됐다.
'미래에셋맵스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14.21%를 기록해 LG그룹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평균보다 2배 가량 높다.
이어 '한화아리랑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13.17%,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10.31%, '우리LG&GS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 1'는 9.86%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그룹주와 범현대그룹주는 국내주식형펀드 평균과 비슷하거나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삼성전자의 랠리에도 불구, 특정종목의 펀드 편입비율을 10%로 제한하는 동일종목 상한규정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했다.
삼성그룹주펀드 18개는 1개월 수익률이 6.85%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9.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8.89%를 기록했고 '미래에셋맵스 TIGER 삼성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8.80%,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8.58%를 나타냈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8.22%를, 'IBK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주식]A'는 8.18%를 기록했다.
범현대그룹주펀드는 현대차그룹은 수익률이 좋았지만 현대그룹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하향 평균화돼 최근 한달 간 3.74%의 성과를 올리는데 그쳤다.
개별펀드로 보면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연초 이후 8.29%를 기록했고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5.92%를,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1'는 1.97%를 나타냈다.
이밖에 김승연 회장의 배임·횡령으로 증권가를 떠들썩하게했던 한화그룹의 경우에는 '한화 한화그룹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펀드가 5.91%를 기록했다.
SK그룹은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가 8.48%,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1'가 8.24%의 성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 화학, 조선, 건설 등 대기업들은 대개 경기민감주에 속한다"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민감주인 만큼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G그룹주의 경우 코스피 대비 저평가 됐었기 때문에 한동안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그룹주는 그룹 측면에서의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그를 고려해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