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협의 도출로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시행으로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만큼의 경제지표가 발표될지 여부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향후 유럽사태가 추가로 악화되기보다는 좀 더 중기적인 관점에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으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외부 변수가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 상승추세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개선세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추가적인 상승탄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2000선 전후의 숨고르기 장세를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부담이 누적돼 있고, 유동성 역시 잠시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상승세를 이끌만한 새로운 재료를 찾아야 하는 것이 이번주를 포함해 나머지 2월 장세에서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의 순환매 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따라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대형주보다는 수익률이 부진했던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는 의견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추세적인 지수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시 경기민감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을 권했다. 업종별로는 IT, 화학, 정유, 건설, 기계 등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주목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들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밸류에이션 매력(PBR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으로 금융, 철강, 운수장비, 음식료 등을 꼽았다.
<자료=대우증권>